국외 선교
페르시아어 복음방송사역
연하늘 사역자 가족 2015 년 12 월 기도 편지
저물어가는 2015 년 한해도 사랑으로 동역하여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가운데 저희가정은 앞칸국에 복음전하는 일과 전쟁을 피해 사방으로 흩어지는 난민들에게 복음전하는 일을 기쁨가운데 감사히 섬길수 있었습니다.
1. 앞칸국상황.
지난번 독일이 일시적으로 국경을 개방한 이후 앞칸국 청년들 사이에서는 ‘언제 출발할 계획이야?’ 가 인사말이 되어 버릴만큼 적지않은 주민들이 고향을 등지고 난민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 3-5 회 가량 운행되던 카불에서 이란접경 니므롯주의 ‘자란지’로 가는 버스가 지금은 하루 30 회 이상 운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아쉬라프 가니 대통령 행정부가 기대만큼의 결과를 전혀 이루지 못하고 무능함을 드러내던중 탈레반의 기습공격으로 북부 쿤두즈 시를 일주일간 빼앗기는등 탈레반의 공세는 더 활발해져 가고 있습니다. 거기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더에쉬 (ISIS)는 탈레반이 그동안 사실상 파키스탄 정보부의 행동대 노릇을 해오던 것을 근거로 무자헤딘(이슬람전사) 으로서의 정통성을 일찌기 상실했다고 맹 비난하는 동시에 탈레반의 평생 2 인자, 3 인자 지휘관들을 포섭하며 세를 불려 ‘ISIS / 더에쉬-윌로얏에 호라손 /아프가니스탄 지부’ 를 창설하고 어제의 식구였던 탈레반과 격렬하고 잔인한 전투를 치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탈레반 측에서는 더에쉬- IS 를 전담하는 특수부대를 운영하는것이 확인되었습니다. http://www.bbc.com/news/world-asia-35123748 안타깝게도 어느쪽도 민간인의 안전은 관심없습니다. 지난 11 월 중순에는 자불지역에서 더에쉬-IS 가 시아파 하자라족 버스 여행객들을 납치해 남자들은 물론 여자와 아이들까지 참수하는 학살극이 벌어졌고 유해가 수습되어 운구된 카불에서는 더에쉬- IS 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집단항의사태가 있었습니다. 현지 주민들의 표현으로는 예전의 그당나귀(한국의 개 3@ 에 해당하는 욕) 에 안장만 바뀌었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앞칸 주민들 입장을 생각해 보면 난민길에 오르지 않는것이 이상할 만큼 상황은 어렵습니다.
2.난민권 사역.
놀랍게도 앞칸국의 다리어 성경전서가 완역된 이후 최근 2 개월 사이에 가장많은 분량의 성경이 인쇄되어 유럽전역의 난민사역팀들에게로 전달되고 있습니다. 신약성경 3 만 5 천권과 성경전서 8 천권이 유럽에서 인쇄되어 각국 성서공회를 통하여 난민들을 돕고 섬기는 교회들에게 전달되어서 앞칸 난민들의 손에 전달되고 있습니다. 앞칸국 내에서는 성경한권이 주민 한사람의 손에 들리기 까지 많은 댓가지불과 부담을 감수해야 합니다. 지금은 터키와 유럽으로 몰려 나오는 앞칸국 주민들이 호기심가운데, 혹은 감사하며 성경책을 받아가고 있습니다. https://vimeo.com/144359543 음식과 함께 건네준 성경을 자국언어로 성경이 존재하는줄도 몰랐던 앞칸난민들이 놀라기도 하며 봉사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는 보고를 듣고 있습니다. 누구도 조직하지 않았지만 소히 사람들이 말하는 숫자상으로 ‘죽어간다’는 유럽교회는 적은 무리일지는 몰라도 힘있게 난민들을 섬기며 복음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5 월에 제가 방문한 영국 레스터의 올네이션스 교회는 앞칸난민들 외에도 시리아 난민들을 섬기고 있는데 도움을 받던 무슬림 한가정이 교회의 주일예배를 방문했다고 합니다. 주일예배를 참석한뒤에 목사님께 혹시 다음주에 교회를 궁금해 하는 무슬림 친구들을 데리고 와도 되겠냐고 질문했다고 합니다. 담임목사님이 기꺼이 그렇게 하시라고 대답했는데 그다음주에 십여가정의 시리아 난민들이 교회를 찾아와 예배를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교제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리스에서 앞칸난민들을 섬기는 동역자의 보고를 인용합니다. 앞칸국청년이 고향을 떠나 25 일 만에 터키까지 도착했고 이후 지중해를 밀항해서 건너서 유럽땅을 디디면서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고향을 떠나면서는 다른 2 슬람국가들을 지나올때 각지역 주민들이 이 난민들을 상당히 배타적이고 공격적으로 대하며 더럽다고 내쫒고 욕과 저주를 퍼붇기도 해서 짐승취급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중해를 건너 유럽에 도착하면서 부터 사람들이 나와서 도와주고 물과 음식을 제공하고 필요할때는 샤워하고 1 박할수 있는 쉼터를 제공해주기도 했는데 상당수가 그리스도인들이었다고 합니다. 유럽의 교회들은 적은숫자의 교회이지만 소리없이 어둠가운데 영롱한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제작하는 찬양과 성경공부, 예수영화등의 컨텐츠들은 마이크로 SD 칩에 담겨서 난민들에게 배포되고 있는데 다수의 난민들이 보유하고 있는 전화기에 꽂으면 안에 들어있는 컨텐츠들을 볼수 있도록 준비되어 배포되고 있습니다. 유럽 모처에 있는 SD 칩 제작담당자는 밀려드는 주문을 다 감당할수 없을만큼 많은 수량의 메모리 칩을 요청받고 있다고 합니다. 정치적으로 앞칸국등 중동국가들은 수렁속으로 빠져들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불과 몇개월전에는 꿈도 꿀수 없었던 복음의 기회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물론 난민들이 자신들의 난민지위를 위해 교회와 기독교를 이용할수 있습니다. 세례를 서둘러 받아서 이제는 고향에 가면 잡혀죽기때문에 난민지위를 달라고 많이들 교회와 세례를 이용합니다. 그런데 이과정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복음이 들려진다는것에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운동력이 있기때문입니다. 저는 지난 5 월에 영국에서 만나 동역한 앞칸국 청년들이 식사를 마치고 동네를 함께 걸으며 ‘처음 (무슬림으로) 이도시에 왔을때 교회들이 다 변해서 모스크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었는데,,,(멋적게 웃으며),,,그런데 교회와 예수님를 알고나니 그런게 아니었다’ 고 말하며 웃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복음전하는 교회는 권세가 있습니다. 보잘것 없는 저희가족을 부르셔서 작은 지하실에서 앞칸국과 유럽대륙으로 흩어지는 난민들을 먹일 생명양식을 나누도록, 복음전하도록 저희를 불러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올해 유럽에는 평소보다 4 배가량의 난민들이 몰려들었고 내년에는 이 숫자가 더 늘어날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많은 복음의 문이 열리기를 위해 기도합니다.
3.영화더빙과 찬양제작.
지난 11 월에는 한국에서 음향엔지니어 정상진님과 영상감독 추철수님이 오셔서 일주일간 찬양제작과 영상업무를 많이 섬겨주셨습니다. 12 월까지 완성을 목표로 12 곡의 찬양을 지난 9 월 이후 제작하고 있었는데 그중 5 곡이 11 월에 완성되었고 나머지 찬양들은 오늘까지 완성/배포 하였습니다. 집중을 방해하는 일들이 동시에 여러가지 발생하고 있습니다만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작업을 끝까지 완료할수 있었습니다. ‘돌아온 탕자’ 영화더빙 후반작업은 이란출신의 동역자를 훈련하는 기회로 삼아서 제가 가르치고 형제가 직접 경험하도록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단계의 평가회에서 성우들의 문장표현등 수정할 사안들이 지적되어서 1 월에 수정을 진행하고 마무리 될 계획입니다.
4. 방송사역.
오늘아침에 저희 동역자 형제는 앞칸난민으로 이란에 머물고 있는 여성과 의미있는 대화를 나눌수 있었습니다. 앞칸 북부 오지 출신으로 교육은 전혀 받은적이 없는 이 여성의 남편은 수년전 피살되었고 15 세 부터 4 세 사이의 4 명의 자녀들을 데리고 이란으로 피난길을 떠났는데 위성 TV 를 통해 저희가 진행하는 복음방송을 시청하고 있었습니다. 이 여성은 최근 방송에서 다루어진 성경공부 내용들을 정연하게 정리하여 말할수 있었고 우리 앞칸국 동포들이 평화의 왕 되신 예수님을 알게 되기를, 그래서 앞칸국에도 예수그리스도의 평화가 임하시기를 기도했습니다. 지금도 방송은 sat7pars 를 통하여 방송되고 있고 지나간 방송들은 afghanctv.com 으로 시청할수 있습니다. 방송을 통하여 복음이 들려질때 듣는 앞칸국 주민들의 마음이 뜨거지도록, 하나님의 음성을 알아들을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5. 비자상황.
지난 경과를 간단히 요약드리면 2009 년 캐나다에 입국할 당시 저는 종교비자 를 발급 받았는데 지난 2015 년 5 월에 이민국에서는 저의 방송기술이 해당 종교 비자에 포함되지않는다는 사유로 ‘Unauthorized Work-무허가활동’ 이라는 결정을 통보해 왔습니다. 이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캐나다 OM 선교회는 지난 10 월 중순에 저희가정이 합법적인 신분으로 이팀에서 장기사역을 계속 진행할수 있도록 ‘LMIA-외국인 고용허가’ 를 신청했고 현재 캐나다정부 (노동부) 의 심사가 진행중입니다. 정확하고 신중히 진행하기 위해 선교회에서는 이민 변호사를 선임하고 진행했기때문에 큰 비용부담이 있었는데 2009 년 입국당시 디렉터를 비롯한 리더십들의 특별한 동의가운데 저희가정의 재정부담없이 전액이 지원되어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팀 동료들과 리더십들, 이사회의 의지는 분명했습니다.
지금은 저희가정이 이 방송사역에서 빠져나갈 시기가 아니고 오히려 TV 사역이 확장되고 있는 현재 상황으로는 반드시 꼭 필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장기사역을 위한 문을 열어주시기를 합심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후 상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Plan A-외국인고용허가 LMIA 가 발급될경우 아무지장없이 사역을 지속할수 있습니다. 이 결과를 받기까지는 2- 5 개월 가량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Plan B-‘캐나다 시민의 일자리 보호/창출’을 위해 노동부가 LMIA 를 거절할 경우 학생신분으로 신분을 전환하여 2 년간 학업과 사역을 병행하는 방안을 논의 하고 있습니다. 2 년일정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에는 취업허가를 받아 전임사역을 재개할수 있고 동시에 장기사역을 위한 영주권을 신청할수 있습니다. Plan C-지금도 캐나다 이민국은 제게 추방을 명할수 있습니다. 만약 추방령이 떨어지면 그또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인줄 순종하며 지속적으로 사역하기 위하여 가족과 제 3 국으로 이동하는것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느 계획도 제가 결정할수 있는 사안이 없습니다. 다만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 지신것처럼 오늘 저희 삶가운데도 이루어 지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저물어가는 2015 년은 풍랑이는 바다와도 같은 한해였습니다. 비자문제는 일부분이었고 여러가지 지면에 다 옮길수 없는 많은 도전과 어려움들이 있었습니다. 풍랑이는 바다에서도 주님만 바라볼수 있기를 소망하며 지금까지 왔고 은혜와 긍휼로 보듬어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없었더라면 심히 부서지고 상할 뻔한 날들을 지나왔습니다. 그가운데 용서와 용납을 배웠습니다. 놀라운것은 용서와 용납은 감정에 속한 일이 아니었고 의지적인 믿음의 결단과 결정이었습니다. 마귀사탄은 언제든 저희가 주님께 시선을 잃어버리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 부르심의 여정을 주님만 바라보며 지나가도록 함께 기도로 또 재정후원으로 동역하여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더 깊은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공급받으며 지나 왔습니다. 필요분량의 75%가량의 재정이 정기후원으로 충당되었고 나머지 25 % 는 사실은 저희몫이 아닌 분량을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동료들의 이해와 긍휼히 여김, 그리고 리더십들의 배려가운데 사랑의 섬김을 받았습니다.
한국오엠 선교회가 법인등록을 완료하면서 오는 1 월부터 저희가족의 한국후원계좌가 변경되었습니다. 새 후원계좌는 국민은행 440290-29-001324 (천민찬) 입니다.
2016 년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여전히 복음전하는자의 모습으로 살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두렵지는 않습니다. 죽임당하신 어린양을 따라가는 그곳이 가장 온전한 곳이기때문입니다. 모쪼록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한 연말과 새해 맞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다시한번 사랑으로 섬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수현, 희원, 현진, 연하늘, 연은혜 올림. 2015 년 12 월 23 일 miketvguy@gmail.com
Haiti 에서 온 긴급한 기도편지Jun 28, 2022Read more 에디오피아 박종국 장은혜 선교사님 기도편지May 20, 2021Read more 천민찬 선교사님 기도편지May 20, 2021Read more 여대로 선교사님 기도편지May 20, 2021Read more 파퓨아뉴기니 심재욱/장선애 선교사님 새해편지Jan 06, 2021Read more